아이의 울음 뒤에서, 언니가 부르는 목소리
장례식장에서 따라온 언니
이 이야기는 첫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엄마가 겪었다는 기묘한 일을 다룬다.
사연자는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첫아이가 태어난 기쁨도 잠시,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 남편은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았고, 육아의 부담은 대부분 사연자에게 쏠려 있었다. 몸도 마음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에 가까웠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장례식장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사연자는 산모와 신생아가 있는 집에 상가의 기운을 들이면 좋지 않다는 말을 떠올리며 말려보지만, 남편은 그런 건 미신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리고 남편이 장례식장에 다녀온 다음 날부터, 아이가 이상하게 울기 시작한다.
물론 신생아가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아이의 울음은 보통의 보챔과 달랐다고 한다. 먹다가도 울고, 잠들다가도 울고, 밤낮없이 비명을 지르듯 울었다. 달래도 쉽게 그치지 않았고, 울음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몸은 점점 야위어 갔다.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다.
검사 결과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사연자는 아이가 단순히 예민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고 느낀다. 마치 아이를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계속 괴롭히고 있는 것처럼, 울음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절박함이 있었다.
한 달쯤 지났을 무렵, 친정어머니가 집을 찾아온다. 어머니는 말라가는 딸과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다고 느낀다. 사연자는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는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아이의 울음, 이유를 찾지 못한 병원 진단, 그리고 남편이 장례식장에 다녀온 일까지.
친정어머니는 결국 아는 무속인을 찾아가 보자고 말한다.
사연자는 망설였지만,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아이를 업고 어머니를 따라 무당집으로 향한다.
무당집에 들어서자 아이는 더욱 거세게 울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무속인은 사연자와 아이에게 붙은 기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말은 사연자 가족의 오래된 상처와 연결된다.
사연자에게는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친언니가 있었다.
가족 안에서는 오래전 일로 묻힌 존재였지만, 무속인은 그 언니의 한과 질투가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살아서 누리지 못한 삶, 결혼과 출산, 동생이 얻은 행복에 대한 뒤틀린 감정이 아이에게 향하고 있다는 식이었다.
그 말을 들은 친정어머니는 크게 동요한다.
사연자보다 어머니가 먼저 그 존재를 알아차린 듯한 반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