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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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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귀신, 스크롤을 내리면 다가오던 여자

2011년 8월 23일, 네이버 웹툰 〈2011 미스테리 단편〉에 짧은 공포 웹툰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봉천동 귀신〉.

작가는 호랑.
이미 한 달 전쯤 〈옥수역 귀신〉으로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던 작가였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봉천동 귀신〉은 네이버 웹툰 〈2011 미스테리 단편〉 시리즈 중 하나였고, 작가는 “목격담 중 하나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용은 단순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여고생이 밤늦게 집으로 돌아간다.
시간은 밤 11시가 넘은 뒤.
장소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아파트 단지 근처.

길에서 여자가 보인다.

image01.png

처음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보인다.
몸이 이상하게 꺾여 있고, 걷는 방향도 어색하다.
여고생은 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자가 묻는다.

“우리 애기 못 봤어?”

image02.png

이 웹툰이 유명해진 이유는 내용 때문만은 아니었다.

문제는 화면이었다.

읽는 사람은 그냥 만화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손가락으로 스크롤을 내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화면 속 여자가 갑자기 움직인다.

정지된 컷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튀어나온다.
얼굴이 가까워지고, 몸이 꺾이고, 효과음이 나온다.

전자신문은 당시 네티즌들이 〈봉천동 귀신〉에서 가장 놀란 부분을 “귀신이 나오는 부분의 애니메이션 플래시 장면”으로 설명했다. 〈옥수역 귀신〉에서도 비슷한 3D 효과가 있었지만, 〈봉천동 귀신〉은 더 강렬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게 지금 보면 별것 아닌 기술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11년에는 달랐다.

웹툰은 보통 정지된 그림이었다.
독자는 자기가 속도를 조절한다고 생각했다.
무서운 장면이 나와도, 스크롤을 멈추면 거기서 멈출 수 있었다.

〈봉천동 귀신〉은 그 감각을 깨버렸다.

내가 넘기는 화면인데,
화면 쪽에서 먼저 움직였다.

그 순간 독자는 더 이상 관객이 아니었다.
혼자 방에서 웹툰을 보던 사람이, 갑자기 누군가에게 들킨 사람처럼 됐다.

당시 반응도 컸다.

머니투데이 보도에는 “학교 수업 중에 보다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밤에 안 보길 잘했다”, “옥수역 귀신을 능가한다”는 식의 네티즌 반응이 소개됐다.

며칠 뒤에는 해외까지 퍼졌다.

2011년 8월 29일 머니투데이는 〈봉천동 귀신〉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scary Korean comic”이라는 식으로 외국인들에게 소개됐고, 해외 네티즌들이 웹툰을 보며 놀라는 영상이 여럿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영문 번역판과 영어 더빙도 등장했다고 한다.

그 시점부터 〈봉천동 귀신〉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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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스레드 운영자입니다.
앞으로 더 나은 공포 컨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입일
2026-04-17
작성일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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