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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괴담

개 목에 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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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왔을 때, 거실 불은 꺼져 있었다.

나는 손에 든 장바구니를 식탁 위에 올렸다.

마트가 생각보다 늦게 끝났다.
계산대 줄이 길었고, 비가 와서 주차장까지 걷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

집 안은 평소처럼 조용했다.

다만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문 앞에 늘 달려오던 개가 보이지 않았다.

“듀크?”

나는 신발을 벗으며 불렀다.

대답 대신 안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컥.

짧게 막히는 소리.

나는 장바구니를 그대로 두고 거실로 들어갔다.

듀크는 소파 옆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도베르만이었다.
아버지가 혼자 사는 딸 걱정된다고 데려다준 개였다.

처음엔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다.
검은 털에 마른 몸.
낯선 사람이 보면 뒤로 물러날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겁이 많았다.

천둥만 쳐도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
청소기 소리에도 도망갔다.
집에 내가 늦게 들어오면 꼬리를 흔들다가 미끄러질 정도였다.

그 개가 바닥에 엎드려 숨을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

“듀크?”

나는 무릎을 꿇었다.

듀크는 입을 벌리고 있었다.
혀가 반쯤 나와 있었다.
침이 바닥에 떨어졌다.

컥.

또 그 소리.

목 안에 뭔가 걸린 것 같았다.

나는 입을 벌려보려 했다.

듀크는 고개를 피했다.
아픈지 몸을 떨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손을 넣어보려다가 바로 뺐다.

물릴까 봐서가 아니었다.
손끝에 뭔가 닿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

딱딱하고 미끄러운 것.

뼈 같기도 했다.
고무 장난감 같기도 했다.

나는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했다.

집 근처 24시간 병원이었다.

“개가 숨을 못 쉬어요.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요.”

직원은 바로 데려오라고 했다.

나는 지갑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차 키만 잡았다.

듀크를 안아 올리는 데 팔이 떨렸다.
몸무게가 30킬로가 넘었다.
평소에는 못 들었을 텐데 그때는 어떻게든 들었다.

듀크는 뒷좌석에 눕혔다.

나는 병원까지 신호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빨간불에서 멈췄는지.
깜빡이를 켰는지.
비가 얼마나 왔는지.

기억나는 건 뒷좌석에서 계속 들리던 소리뿐이다.

컥.

컥.

그 소리가 날 때마다 핸들을 더 세게 잡았다.

병원 앞에 도착하자 수의사와 직원이 바로 뛰어나왔다.

“언제부터 이랬어요?”

“방금요. 집에 왔더니 이러고 있었어요.”

“뭘 먹었는지 아세요?”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수의사는 듀크 입 안을 살폈다.

그는 손전등을 비추다가 잠깐 멈췄다.

아주 짧게.

그리고 직원에게 말했다.

“수술실 준비해요.”

나는 따라 들어가려 했다.

수의사가 막았다.

“보호자분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괜찮은 거죠?”

“기도를 확보해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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