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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괴담

사토루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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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뒤 공중전화는 아직 남아 있었다.

유리문은 뻑뻑했고, 수화기 줄에는 검은 때가 끼어 있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10엔짜리 동전을 꺼냈다.

친구가 말했다.

“사토루 군한테 물어보면 뭐든 알려준대.”

방법은 간단했다.

공중전화에서 자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수화기를 들고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기다린다.

나는 웃으면서 했다.

“사토루 군, 사토루 군. 오세요.”

휴대폰은 내 손 안에서 울리고 있었다.

통화는 바로 끊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와 씻고 나왔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번호는 없었다.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받았다.

“나, 사토루.”

어린 남자아이 목소리였다.

“지금 역 뒤에 있어.”

전화는 끊겼다.

나는 한동안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통화 기록은 없었다.

다음 전화는 한 시간 뒤에 왔다.

“나, 사토루.”

이번에는 더 또렷했다.

“지금 네가 사는 동네에 있어.”

나는 바로 전원을 껐다.

휴대폰 화면이 검게 죽었다.

그런데 잠시 뒤, 꺼진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책상 위에서 혼자 떨고 있었다.

드르르르.

드르르르.

나는 받지 않았다.

벨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손을 뻗었다.

“나, 사토루.”

이번엔 문밖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지금 네 집 앞에 있어.”

나는 현관 쪽을 봤다.

거실에는 아무 소리도 없었다.
부모님 TV 소리도 끊겨 있었다.

나는 방문을 잠갔다.

의자를 문 앞에 밀어놓고, 불을 전부 켰다.

천장등.
책상 스탠드.
침대 옆 조명.

그래도 방 안이 밝아진 것 같지 않았다.

마지막 전화는 자정에 왔다.

벨소리는 없었다.

그냥 화면에 통화 버튼만 떠 있었다.

나는 받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숨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나, 사토루.”

나는 눈을 감았다.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마지막 전화가 오면 바로 질문해야 한다.
뒤돌아보면 안 된다.
망설이면 안 된다.

그런데 나는 질문을 정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시험 문제를 물어보려고 했다.

이제 그런 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

뒤에서 작은 손이 내 어깨에 닿았다.

차가웠다.

“질문.”

나는 입을 열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질문.”

나는 울면서 겨우 말했다.

“어떻게 하면 돌아가?”

뒤에서 웃는 소리가 났다.

아주 작게.

“그건 질문이 아니야.”

나는 눈을 떴다.

창문에 내 모습이 비쳤다.

그리고 내 뒤에 서 있는 작은 남자아이도 비쳤다.

검은 옷.
고개 숙인 얼굴.
가느다란 손.

직접 돌아본 건 아니었다.

하지만 본 건 본 거였다.

사토루 군이 말했다.

“봤네.”

다음 날 아침, 방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다.

의자는 그대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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