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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괴담

마나낭갈 - 지붕 위에서 길게 내려온 혀와 상반신만 남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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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사촌 언니는 방 안에서 자고 있었다.

임신 8개월이었다.
배가 많이 불러서 오래 걷지도 못했고, 밤마다 자다가 자주 깼다.

집은 시골 쪽이었다.
창문에는 방충망이 있었고, 천장은 얇은 판자로 막혀 있었다.
비가 오면 지붕 위로 빗소리가 크게 들리는 그런 집이었다.

그날은 비도 안 왔다.

그런데 밤 2시쯤, 지붕 위에서 소리가 났다.

쿵.

처음엔 고양이인 줄 알았다.
동네 고양이들이 지붕 위로 올라오는 일은 가끔 있었다.

근데 바로 다음 소리가 이상했다.

질척.

무언가 젖은 게 기와 위를 끌고 가는 소리였다.

나는 거실 바닥에서 자고 있었고, 이모는 부엌 쪽에서 물을 마시러 나왔다.

이모가 바로 나를 봤다.

“소금 가져와.”

나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모는 다시 말했다.

“지금 당장.”

그때 사촌 언니 방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났다.

우리는 방문을 열었다.

언니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눈을 뜨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려는 것 같은데 움직이지 못했다.

천장 쪽을 보고 있었다.

나도 따라 봤다.

천장 판자 사이로 무언가가 내려오고 있었다.

처음엔 뱀인 줄 알았다.

가늘고 길었다.
젖어 있었고, 끝이 천천히 흔들렸다.

근데 뱀이 아니었다.

혀였다.

사람 혀라고 하기엔 너무 길었다.
붉고 검은 줄이 섞여 있었고, 끝이 갈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 혀가 천천히 내려와 언니 배 쪽으로 향했다.

언니가 울기 시작했다.

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목이 막힌 사람처럼 숨만 떨렸다.

이모가 소금을 집어 천장 쪽으로 던졌다.

혀가 순간 뒤틀렸다.

지붕 위에서 비명 같은 소리가 났다.

여자 목소리였다.

아니, 여자 목소리처럼 들렸는데, 끝은 짐승 소리처럼 찢어졌다.

그때 천장 판자 하나가 들썩였다.

틈 사이로 얼굴이 보였다.

창백한 여자 얼굴이었다.
입가에는 피처럼 보이는 검은 얼룩이 묻어 있었다.
눈은 사람처럼 움직였는데, 표정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얼굴 아래로는 몸이 없었다.

상반신만 있었다.

가슴 아래쪽은 잘린 것처럼 끊겨 있었고, 그 밑으로 검붉은 것이 매달려 있었다.
내장처럼 보였다.

그것이 지붕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모가 성수병을 던졌다.
유리병이 천장에 맞아 깨졌고,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지붕 위의 여자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날개 소리가 났다.

새 날개가 아니었다.
박쥐 같은 얇은 막이 펄럭이는 소리였다.

무언가가 지붕 위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소리가 났다.

밖에 있던 개들이 동시에 짖었다.

그 뒤로 집은 조용해졌다.

언니는 한참 동안 말을 못 했다.
배를 두 손으로 감싸고 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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