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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괴담

라 요로나 (우는 여자) - 멀리서 울리는데 바로 옆에 들리는 ‘내 아이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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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밤에 강가로 나가면 안 되는 날이었다.

할머니가 항상 그렇게 말했다.
해가 지면 물가에 가지 말라고.
특히 여자가 우는 소리가 들리면 절대 대답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그냥 애들 겁주려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 집은 강에서 멀지 않았다.
마을 끝 흙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물소리가 들렸다.
낮에는 아이들이 놀고, 어른들이 빨래도 하던 곳이었다.

근데 밤에는 달랐다.

그날 밤, 동생이 없어졌다.

처음엔 집 안에 숨어 있는 줄 알았다.
침대 밑, 부엌 뒤, 마당, 닭장 옆까지 다 찾아봤다.
없었다.

엄마가 울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손전등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나는 따라가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뒤따라 나갔다.

강 쪽에서 소리가 났다.

여자 울음소리였다.

처음엔 멀리서 들렸다.
정말 멀리, 강 건너편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아이들아……”

그 목소리를 듣자 아버지가 멈췄다.

얼굴이 굳어 있었다.

할머니가 뒤에서 내 팔을 붙잡았다.

“보지 마.”

나는 이미 보고 있었다.

강가에 여자가 서 있었다.

흰 옷을 입고 있었다.
머리는 젖어서 얼굴에 붙어 있었고, 옷자락은 물에 잠겨 있었다.

여자는 우리 쪽을 보고 있지 않았다.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울면서 말했다.

“내 아이들……”

그런데 이상했다.

목소리는 바로 앞에서 들렸다.

여자는 분명 강 건너편에 있는데, 울음소리는 내 귀 옆에서 났다.

나는 뒤로 물러났다.

그때 물가 쪽에서 동생 목소리가 들렸다.

“형.”

나는 뛰려고 했다.

할머니가 내 팔을 더 세게 잡았다.

“그거 네 동생 아니야.”

하지만 소리는 계속 났다.

“형, 나 여기 있어.”

강가의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얼굴이 보였다.

눈은 부어 있었고, 입은 울음 때문에 크게 벌어져 있었다.
그런데 표정이 이상했다.
슬퍼서 우는 얼굴이 아니라, 누군가를 찾다가 화가 난 얼굴이었다.

여자가 두 팔을 벌렸다.

그 순간 물속에서 작은 손이 올라왔다.

하나가 아니었다.

여러 개였다.

아이 손처럼 작은 손들이 강물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잠겼다.
손가락이 허공을 붙잡으려는 것처럼 움직였다.

아버지가 소리쳤다.

“뒤로 가!”

그때 여자가 우리 쪽으로 몸을 돌렸다.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물 위를 미끄러지듯 가까워졌다.

울음소리가 갑자기 멀어졌다.

아주 멀리서 우는 것처럼 들렸다.

할머니가 내 귀를 막았다.

“가까이 온 거야.”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이 괴담에서는 울음소리가 멀게 들리면 가까이에 있는 거라고.

아버지는 강 쪽으로 손전등을 비췄다.

빛이 닿는 순간 여자가 사라졌다.

물결만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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