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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역 (きさらぎ駅), 도착했다는 말만 있고, 돌아온 기록은 없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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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역.
일본어로는 きさらぎ駅.

이름만 들으면 오래된 지방역 같다.
눈이 오는 지역의 작은 역, 무인 개찰구, 낡은 벤치, 한 시간에 한 대 오는 열차. 그런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 철도역으로 확인되는 장소는 아니다. 노선도에도 없고, 시간표에도 없고, 역명판도 없다. 적어도 현실의 철도 회사가 운영하는 역으로는 그렇다.

널리 알려진 키사라기역 이야기는 2004년 1월 8일 밤, 일본 익명 게시판 2ch 오컬트판에 올라온 실시간 투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정리된다. 글쓴이는 “하스미”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신하마마츠역에서 전철을 탔다고 했다. 그런데 열차가 20분 넘게 멈추지 않았고, 결국 들어본 적 없는 무인역에 도착한다. 그 역명이 키사라기역이었다고 한다. 엔슈철도 쪽에서도 이 도시전설을 자사 노선과 연결된 이야기로 다루며, “신하마마츠발 전차”, “20분 이상 멈추지 않는 열차”, “존재하지 않는 키사라기역”이라는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 확인한 것은 노선이었다.

하스미가 말한 출발지는 신하마마츠. 그러면 자연스럽게 하마마츠를 남북으로 달리는 엔슈철도, 遠州鉄道 쪽으로 좁혀진다. 실제로도 키사라기역은 엔슈철도와 연결된 도시전설처럼 다뤄져 왔고, 신하마마츠에서 어느 정도 지난 뒤 닿을 수 있는 역, 그리고 이름에 히라가나가 섞여 있다는 점 때문에 さぎの宮駅, 사기노미야역이 후보처럼 이야기되어 왔다.

하지만 사기노미야역은 사기노미야역이다. 키사라기역은 노선도에 없다.

나는 그 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이름의 역을 찾았다고 해서 괴담이 닫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실의 역이 제자리로 돌아갈수록, 없는 역 쪽이 더 선명해진다.

그래도 하마마츠까지 갔다.

신하마마츠역에서 빨간 전차를 탔다. 엔슈철도는 지역에서 아카덴, 즉 빨간 전차로도 불린다. 낮이었다. 승객도 있었고, 안내 방송도 평범했다. 열차는 당연히 정해진 역마다 멈췄다. 문이 열리고, 사람이 내리고, 누군가 다시 탔다.

괴담 속 전철처럼 20분 넘게 이유 없이 달리지는 않았다.

지역 사철을 타보면 그 말이 얼마나 이상한지 바로 알 수 있다. 20분 동안 멈추지 않는다는 건, 그냥 “조금 이상하다” 정도가 아니다.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 역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고, 창밖 풍경이 끊겨야 하는데 끊기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노선을 확인해도 지금 있는 위치와 맞지 않는다. 그때부터 사람은 창밖보다 휴대폰 화면을 더 자주 보게 된다.

하스미도 그런 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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