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도시 괴담

배달 완료 사진에 계속 찍히던 발

16 0 추천 영역으로 이동 0 댓글로 이동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배달 완료 사진은 음식보다 배경이 먼저 보일 때가 있다.

특히 원룸 복도 사진.

센서등 하나 켜져 있고 문 앞에 비닐봉지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사진 보면, 그냥 확인용 사진인데도 괜히 확대하게 될 때가 있음.

이 얘기도 그렇게 시작됐다고 한다.

제보자는 오래된 원룸 건물에 살고 있었고, 야식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 편이었다고 함.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이라 기사님들이 계단 올라와서 문 앞에 두고 가는 일이 많았대.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다고 한다.

배달 완료 알림 뜨면 사진 한 번 확인하고 음식 가져오고 끝.

근데 어느 날 사진 구석에 이상한 게 찍혀 있었다고 함.

음식 봉지 뒤쪽, 복도 끝에 신발 앞부분 같은 게 보였다고 한다.

흰 운동화인지 슬리퍼인지 애매한 밝은색.

제보자는 처음엔 그냥 배달기사님 발이라고 생각했대.
사진 찍고 돌아가기 전에 같이 찍힌 거겠지 싶었다고 함.

솔직히 그럴 수 있다.
배달 완료 사진 보면 기사님 손이나 신발이 구석에 걸리는 경우 가끔 있으니까.

근데 며칠 뒤 또 비슷한 게 찍혔다고 한다.

이번엔 복도 끝이 아니라 계단 쪽.

사진 자체는 멀쩡했는데 오른쪽 아래 구석에 발끝처럼 보이는 게 조금 들어와 있었다고 함.

여기까지는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원룸 복도 좁으니까 지나가는 사람이 걸렸을 수도 있고, 그림자나 얼룩이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으니까.

근데 제보자가 이상하게 느낀 건 하나였다.

그 발 같은 게 항상 문 쪽을 향하고 있었다는 거.

지나가는 사람처럼 옆으로 스쳐 찍힌 게 아니라, 누가 문 앞을 보고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 뒤부터는 배달이 오면 음식보다 사진 배경부터 확인하게 됐다고 함.

복도 끝에 또 뭐 찍힌 거 없는지부터 보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에서 다시 보였다고 한다.

이번엔 현관문 바로 옆 벽 쪽이었다고 함.

마치 누가 문 옆에 바짝 붙어 서 있다가 사진 끝에 조금 걸린 것처럼.

그때부터 제보자는 배달 알림이 와도 바로 문을 안 열었다고 한다.

문구멍으로 먼저 복도를 확인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나갔다고 함.

근데 이상한 건 항상 사진에만 남았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고 음식은 늘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요청사항에서 지웠다고 함.
“도착하면 전화 주세요”로 바꾸고 직접 내려가서 받았대.

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

근데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다시 문 앞 배달로 바꿨다고 함.

새벽 1시 넘은 시간이었고 비도 왔다고 한다.

멤버 전용 구간

이어서 읽으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오늘의 비로그인 열람 한도(5회)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 후 전체 글을 이어서 읽을 수 있습니다.

0 추천

프로필 이미지 크게 보기

프로필 확대보기
이 게시판은 댓글 기능이 제한됩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좋아요/북마크/신고 기능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하시겠어요?

신고 사유 작성

분류와 내용을 입력해 주세요. (최대 500자)

분류

댓글 삭제 확인

선택한 댓글을 삭제할까요?

삭제한 댓글과 하위 답글은 복구할 수 없습니다.

댓글 비밀번호

비회원 댓글은 삭제 시 이 비밀번호가 필요합니다. 4자 이상으로 입력해 주세요.

게시글 삭제 확인

이 글을 삭제할까요?

삭제한 글과 댓글은 복구할 수 없습니다.

비밀번호 확인

게시글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