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이케부쿠로(北池袋)의 붉은 눈 소녀 돌아가는 길을 묻는 아이에 대한 기록
기타이케부쿠로.
일본어로는 北池袋.
도쿄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케부쿠로의 일부처럼 들린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이케부쿠로와 가깝다. 그런데 역 앞에 서면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큰 번화가의 바로 옆인데도 역 주변에는 낮은 주택가와 작은 상점, 좁은 길이 먼저 보인다. 행선지 안내보다 생활 소음이 가까운 곳. 저녁이 되면 셔터 내려가는 소리가 먼저 들리고, 선로 옆 집들의 불이 하나씩 켜지는 곳이다.
먼저 적어둔다.
기타이케부쿠로역은 도부 도조선의 작은 역이다. 역의 전신은 1934년에 개설된 도부 호리노우치역으로 정리된다. 이후 전쟁 피해와 휴지, 폐지를 거쳐 1951년에 지금의 기타이케부쿠로역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래된 역이지만 관광지처럼 오래된 역은 아니다. 그냥 동네의 역이다. 매일 누군가 타고 내리고, 누군가는 지나친다.
이 이야기를 처음 본 것은 오래된 일본어 게시글의 재인용이었다.
제목은 대체로 「北池袋の赤い目の少女」. 기타이케부쿠로의 붉은 눈 소녀.
하지만 원문은 찾지 못했다. 처음 올라온 날짜도 작성자도, 어느 게시판에서 시작됐는지도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검색되는 것은 짧은 재언급, 제목만 남은 글, 비슷한 형태의 조각들뿐이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실화처럼 쓰지는 않는다. 그렇게 쓸 자료가 없다.
도시마구 자료나 역 주변 역사 기록에서도 붉은 눈의 소녀와 직접 이어지는 사건은 찾지 못했다. 적어도 내가 확인한 범위에서는 그렇다.
다만 장소 쪽은 확인할 수 있었다.
기타이케부쿠로역이 있는 이케부쿠로혼초 일대는 큰 도로와 철도 사이에 주거지가 촘촘히 접힌 곳이다. 지역 자료에서도 이 일대는 노후 목조주택 등 중저층 건물이 밀집하고, 좁은 도로와 막다른 도로가 많은 지역으로 설명된다. 이런 설명은 괴담과 직접 관계없다. 다만 밤의 골목이 왜 짧아도 불편하게 느껴지는지는 조금 설명해준다.
역 가까이에는 北池出世稲荷, 북이케 출세이나리라는 작은 이나리 신사가 있다. 답사 기록들에서는 이 신사가 기타이케부쿠로역 근처 골목에 있고, 바로 뒤쪽에 선로가 붙어 있으며, 역 홈에서는 보이지만 실제로 닿으려면 돌아 들어가야 한다고 적고 있다.
보이는 것과 닿는 것이 다르다. 역 홈에서는 보이는데, 가려면 돌아가야 한다. 선로는 가까운데 길은 곧장 이어지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붉은 눈 소녀 이야기는 바로 그런 골목에 붙어 있었다.
내가 확인한 재인용 조각들을 겹쳐보면, 이야기는 대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