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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조육이사이, 네이버 지식iN에 올라온 이상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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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9일 저녁, 네이버 지식iN에 이상한 질문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이랬다.

라조육이사이 해보신 분 어디서 만드셨나요??

처음 보면 중국 음식 이름 같기도 하고, 무슨 이벤트 이름 같기도 하다.
그런데 본문을 읽으면 더 이상해진다.

질문자는 여자친구의 “생주이”라서 “이사이”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라조육이사이”를 해볼까 한다고도 했다.
여자친구가 “라조육”을 즐겨 듣고, 자기 차에서도 BGM으로 틀어놓고 데이트한다고 적었다.

문장 모양은 평범했다.
연인 생일 이벤트를 준비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데 단어가 전부 어긋나 있었다.

생주이.
이사이.
라조육.
라조육이사이.

문장만 멀쩡하고, 중요한 단어만 다른 언어처럼 바뀌어 있었다.

더 이상한 건 답변이었다.

질문이 올라온 지 1분도 안 돼 답변이 달렸다고 알려졌다. 답변 역시 정상적인 문장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도 “기민함”, “생주”, “프리랜서”, “결석기민함” 같은 어색한 단어들이 섞여 있었다. 주간경향은 이 질문과 답변이 모두 네이버 지식iN을 바탕으로 확산됐고, 누리꾼들이 이 단어들을 접선용 암호처럼 의심했다고 정리했다.

그때부터 해석이 시작됐다.

누군가는 “라조육”의 “육”을 고기 육으로 봤다.
누군가는 이 글이 음식 카테고리에 올라온 점을 이상하게 봤다.
누군가는 답변이 너무 빨리 달렸다는 점을 의심했다.

그리고 곧 가장 자극적인 해석이 퍼졌다.

인육 거래 암호라는 말이었다.

라조육이사이는 인육 거래.
생주는 살아 있는 사람.
BGM이나 CMBd는 신체 부위.
디펜스는 거래 업체.

이런 식의 해석이 온라인 게시판을 돌았다.

문제는 시기였다.

2012년은 오원춘 사건 이후였다. 그 사건 이후 인터넷에는 중국인, 인육, 장기매매를 엮은 괴담이 빠르게 퍼졌다. 연합뉴스는 2012년 10월 ‘쌍십절 인육괴담’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경찰이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섰다고 보도했고, 오원춘 사건 이후 중국인 관련 인육괴담이 꾸준히 퍼졌다고 정리했다.

라조육이사이 괴담도 그 분위기 안에서 커졌다.

실제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이미 그런 이야기를 무서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단어.
빠른 답변.
음식 카테고리.
오원춘 사건 이후의 불안.

이 네 가지가 붙자, 지식iN의 이상한 홍보성 문장은 순식간에 “암호문”이 됐다.

하지만 이후 나온 가장 현실적인 해석은 달랐다.

라조육이사이는 라디오 이벤트.
생주이는 생일.
기민, 기민함은 기념, 기념일.
프리랜서는 프로포즈.
CMBd는 CD.

이렇게 바꿔 읽으면 질문은 꽤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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