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엘리베이터, 분당의 밤
1995년 6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화점 하나가 무너졌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건물은 영업 중이었고, 사람들은 평소처럼 쇼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오후부터 균열과 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직원들은 이상을 느꼈다. 그럼에도 영업은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다.
오후 5시 57분.
건물은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붕괴 이후 구조 작업은 며칠 밤낮으로 이어졌다.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생존자를 찾기 위한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증언이 남았다.
구조된 생존자 중 일부는 말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계속 말을 걸었다.”
“혼자인 줄 알았는데, 옆에 사람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구조 당시 그 공간에서 발견된 사람은
단 한 명뿐인 경우도 있었다.
공식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각들.
빛이 없는 공간, 산소가 부족한 상태, 극한의 공포 속에서
인간의 인식은 흔들린다.
그럼에도 이 사건이 오래 남는 이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전보다 이익이 앞섰던 구조,
이미 위험 신호가 있었던 건물.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건을 떠올릴 때
무너진 건물보다 먼저 떠올린다.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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